사슬1 《혈룡기》 제46화 – 풍백현, 전장에 나타나다 쇠의 주인이 스스로 전장을 밟을 때, 울림은 더욱 거세져야 했다. 평원은 여전히 피와 쇠의 냄새로 가득했다.심장의 군이 다시 일어섰으나,쇠의 종소리는 멈추지 않았다.그때, 하늘을 가르며 낮은 울림이 내려앉았다.종이 아니라, 사람의 발걸음.땅이 떨리고, 공기가 뒤집혔다.사람들이 일제히 숨을 삼켰다.붉은 안개가 갈라지고, 검은 장포를 휘날리며 한 사내가 걸어 나왔다.풍백현. 그의 발걸음마다 땅속의 사슬이 꿈틀거렸다.종을 울리지 않아도 대지가 흔들렸다.그의 눈빛은 검게 빛나고 있었고,그 속에 붉은 불길이 번졌다.“무린.”그의 목소리는 종소리처럼 낮고 깊었다.“이제 내가 직접 나설 차례다.” 심장의 군 전체가 긴장으로 몸을 떨었다.병사들의 맥박이 한순간 흐트러졌다.종소리가 아니라, 단순히 그의 존재만으로도심장이.. 2026.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