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1 [외전] 청류 – 검보다 날 선 시선 ──심장은 흔들렸지만, 눈은 부정하고 있었다. 무림맹 연회.정파와 사파, 황실의 그림자까지 드리우는연중 단 한 번의 무림 공정(公正)의 밤.여기 모인 자들은 전부 고위 가문, 대문파의 후계자들이었다.검이 아닌 피로 증명되는 자리.명분보다 배경과 정치력이 더 중요한 밤. 그날 밤,청류는 하늘색 옥갑(玉甲)을 걸치고 등장했다.정갈한 검은 머리를 높게 묶고, 정파 3대 무공 중 하나인 '청명류풍검법'의 상징인 푸른 인장을 달고 있었다.눈빛은 차가웠고,걸음은 흔들림이 없었다.“맹주의 딸이다.”사람들이 속삭였다.“청류 소협이래.” 연회장 뒤편,하인처럼 검은 옷을 걸치고 벽을 등지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천무린.그는 이름을 숨기고,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숨어 있었다.손엔 잔이 들려 있었고,눈은 연회장 중앙을 조.. 2025. 9.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