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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2

《혈룡기》 제44화 – 사슬의 미끼, 최후의 선택 쇠는 청류를 묶었고, 풍백현은 그 사슬로 무린의 심장을 흔들었다. 납혈진 중심, 피와 쇠의 제단.풍백현은 종을 울리며 손가락을 비틀었다.그의 발아래, 청류가 사슬에 묶여 있었다.안쇄가 눈을 덮고, 심쇄가 가슴을 조이고 있었다.피는 흘렀으나, 그 눈동자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풍백현은 조용히 웃었다.“무린, 네 심장이 울려 그녀를 불러냈지.그러나 울림은 곧 약점이다.자, 이제 네게 선택을 주마.”📌 전장, 무린 진영붉은 안개가 갈라지며 환영이 나타났다.그러나 이번에는 단순한 환영이 아니었다.사슬에 묶인 청류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피와 쇠가 뒤엉킨 그 형상은무린의 심장에 직접적으로 새겨졌다.풍백현의 목소리가 전장을 울렸다.“무린.심장의 울림을 더 크게 울려라.그러면 청류의 사슬 하나를 풀어주겠다.하지만,.. 2026. 1. 3.
[외전] 화란 – 붉은 실, 검은 손끝 ──사랑이란 말은 쓰지 않아도, 피부는 먼저 반응한다. 불빛은 낮고, 바람은 서늘했다.화란은 그 바람 위에서 춤을 추듯 걸었다.삼정객주가 불타던 날, 그녀는 불길의 흔적만 보고도 그 남자가 살아 있다는 걸 알았다.천무린.원래 이름이든, 지금의 이름이든,그에게선 사람 냄새가 나지 않았다.검과 피와… 버려진 짐승의 냄새.그리고…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종류의 남자였다.그날 밤,그녀는 그가 몸을 숨긴 폐가 안에 들어섰다.문은 잠기지 않았다.그는 검을 품은 채, 벽에 기대 잠들어 있었다.“후후…”화란은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그의 숨소리는 얕고, 땀 냄새는 진했다.사내가 전투 직후 흘린 냄새는 언제나 진하다.공포, 아드레날린, 그리고 피.그 모든 게 한데 섞여, 그녀의 감각을 자극했다. 그녀는 천천히 손을 뻗어 그의.. 2025.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