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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10

《혈룡기》 제46화 – 풍백현, 전장에 나타나다 쇠의 주인이 스스로 전장을 밟을 때, 울림은 더욱 거세져야 했다. 평원은 여전히 피와 쇠의 냄새로 가득했다.심장의 군이 다시 일어섰으나,쇠의 종소리는 멈추지 않았다.그때, 하늘을 가르며 낮은 울림이 내려앉았다.종이 아니라, 사람의 발걸음.땅이 떨리고, 공기가 뒤집혔다.사람들이 일제히 숨을 삼켰다.붉은 안개가 갈라지고, 검은 장포를 휘날리며 한 사내가 걸어 나왔다.풍백현. 그의 발걸음마다 땅속의 사슬이 꿈틀거렸다.종을 울리지 않아도 대지가 흔들렸다.그의 눈빛은 검게 빛나고 있었고,그 속에 붉은 불길이 번졌다.“무린.”그의 목소리는 종소리처럼 낮고 깊었다.“이제 내가 직접 나설 차례다.” 심장의 군 전체가 긴장으로 몸을 떨었다.병사들의 맥박이 한순간 흐트러졌다.종소리가 아니라, 단순히 그의 존재만으로도심장이.. 2026. 1. 3.
《혈룡기》 제43화 – 환영 속 청류, 진짜를 구분하다 사랑이 미끼가 될 때, 심장은 스스로 진실을 찾아야 했다. 전장은 여전히 붉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피와 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그 속에서 청류의 환영이 걸어 나왔다.안쇄로 눈을 가린 채,심쇄에 묶인 모습 그대로.그녀의 입술이 무린의 이름을 불렀다.“무린… 날 구해줘…”그 목소리에 군 전체가 흔들렸다.심장의 군 병사들이 무릎을 꿇으며 울었다.“청류… 그녀가 살아 있다…” 무린의 심장이 크게 요동쳤다.피가 목으로 솟구쳤지만,그는 이를 악물었다.화란이 그의 팔을 붙잡았다.“무린! 저건 환영이야!쇠가 만들어낸 족쇄일 뿐이라고!”그러나 무린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아니, 화란.내 심장은 진짜를 구분할 수 있어.” 그는 환영 앞으로 한 발 내디뎠다.붉은 안개가 소용돌이치며쇠의 종소리가 더 깊게 파고들었다.환.. 2026. 1. 3.
《혈룡기》 제37화 – 혈후와의 일기토 군이 맞붙은 전장, 두 심장은 서로를 겨눴다. 평원은 피와 쇠로 가득했다.종소리가 끊임없이 울렸고,심장의 울림은 그에 맞서 퍼져나갔다.그러나 전장을 지배하는 건 단 한 존재였다.사슬 수십 줄을 몸에 두른,거대한 그림자.혈후.그의 발걸음이 땅을 울릴 때마다심장의 군 수십 명이 동시에 무릎을 꿇었다.쇠의 공명에 심장이 강제로 조여진 것이다. 무린이 전방으로 나섰다.“너와는 내가 싸운다.”혈후의 붉은 눈이 무린을 꿰뚫었다.“명(命): 천무린. 멸(滅).”사슬이 바람처럼 휘둘러졌다.칼날처럼 날카롭고, 뱀처럼 유연했다. 첫 충돌.쾅—!무린의 검끝에서 얼음과 불이 폭발했다.그러나 혈후의 사슬은 곧 피를 빨아들여 재생했다.베어도, 녹여도, 다시 이어졌다.무린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심장이 요동쳤다.균열에서 터져나오.. 2026. 1. 1.
《혈룡기》 제36화 – 첫 전면전, 쇄와 심장의 충돌 무림은 이제 두 개의 군으로 갈라졌다. 평원에 먹구름이 드리웠다.양쪽 군세가 서로를 노려보며 진을 쳤다.한쪽은 쇄의 군.붉은 눈과 쇠사슬, 종소리로 박자를 맞추는 군대.그들의 걸음 하나하나가 울림이 되어대열 전체를 하나의 심장처럼 움직였다.다른 한쪽은 심장의 군.수는 적었다.허름한 갑옷, 낡은 무기.그러나 그들의 가슴은 각자 맥을 울리며무린의 울림에 화답했다. 풍백현은 멀리 제단 위에서 손을 들어 올렸다.쇠의 군이 일제히 종을 흔들었다.째앵— 째앵—땅이 울리고, 공기가 흔들렸다.심장의 군 일부가 무릎을 꿇었다.눈동자가 붉게 물들며 종의 노예로 굴복했다.“심장이 약한 자는 쇠로 묶인다.”풍백현의 웃음이 바람을 탔다. 무린이 검을 뽑았다.심장이 크게 쿵 하고 울렸다.그 울림은 군 전체로 퍼져나갔다.낭인 하나.. 2026. 1. 1.
《혈룡기》 제34화 – 심장의 군, 첫 동맹 쇠의 종이 무림을 묶을 때, 심장의 울림은 뜻을 가진 자들을 모았다. 산허리의 전장은 아직 피비린내로 젖어 있었다.쓰러진 혈사들의 사슬은 흩어져 녹아내렸고,붉은 안개는 바람을 타고 흘러내렸다.무린은 검을 땅에 꽂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심장은 여전히 불규칙하게 요동쳤지만,그 울림은 종소리와 맞서며 더 깊어지고 있었다.화란이 그의 곁을 지키며 속삭였다.“너의 울림을 들은 자들이 올 거야.쇠에 묶이지 않은 심장은, 반드시 반응할 테니까.” 그 말이 끝나자, 숲길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십여 명의 무인들이 나타났다.그들의 눈빛은 붉지 않았다.앞에 선 노인이 무릎을 꿇었다.“소협, 우리는 종소리를 들었으나…심장이 거부했소.피의 명령은 들렸으나,옛날 맹세가 더 강했소.”무린은 눈을 좁혔다.“옛날 맹세?”노인은 떨.. 2026. 1. 1.
외전 – 그의 울림을 곁에서 들으며 심장은 그를 자유롭게 했고, 나는 그 심장에 더 깊이 묶였다. 종소리가 처음 울렸을 때, 나는 몸이 떨렸다.귀로 듣는 소리가 아니었다.심장 속으로 억지로 파고드는 쇠의 울림.숨이 막히고, 피가 휘청거렸다.나는 분노했다.“풍백현, 네가 감히 사람의 심장을 이렇게 더럽히다니…”내 불길이 흔들렸다.그럼에도 두려움이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그때였다.무린의 심장이 울렸다.쿵—내 귀가 아니라, 내 살이 그 소리를 느꼈다.내 심장이 그의 맥과 겹쳐 뛰었다.종소리와 다른 울림.강제로 묶는 쇠가 아니라,스스로 터져나오는 불씨였다.나는 순간, 전율했다.“이건… 자유야.” 그러나 자유의 울림을 들으며,내 속은 불안으로 뒤틀렸다.‘이 울림은 나만 듣는 게 아니야.무림 전역이 느끼고 있어.그렇다면, 그는 더 멀리 가버릴지도 몰라.. 2026.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