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림이 그녀를 불러냈고, 쇠는 그 틈을 미끼로 삼았다.
풍백현은 제단 위에서 눈을 감고 있었다.
종소리는 이미 무림 전역을 뒤덮었으나,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무린의 심장이 균열 속에서 청류의 이름을 불러냈다…”
풍백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좋다.
그렇다면 그 울림을 미끼로 삼아,
심장을 무너뜨리면 된다.”
📌 납혈진 깊은 곳
청류는 여전히 사슬에 묶여 있었다.
안쇄가 눈을 가리고, 심쇄가 심장을 틀어쥐고 있었다.
그러나 무린의 울림이 닿았을 때,
그녀의 가슴이 미세하게 뛰었다.
“무린…”
그녀는 속삭였다.
사슬이 곧바로 조여오며 피가 입가로 흘렀다.
그때 풍백현이 나타났다.
“네 목소리가 울렸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그는 손가락을 튕겼다.
청류의 환영이 사슬에서 분리되어
붉은 안개 속으로 흩어졌다.
📌 전장, 무린 진영
무린이 고개를 들었을 때,
붉은 안개 속에 청류의 모습이 떠올랐다.
안쇄가 씌워진 얼굴, 그러나 분명 그녀였다.
“청류…!”
무린의 심장이 격렬히 고동쳤다.
균열이 더 크게 벌어졌다.
화란이 급히 그의 팔을 잡았다.
“잠깐! 저건—”
그러나 이미 늦었다.
무린의 발걸음은 환영을 향해 내딛고 있었다.
붉은 안개가 갈라지며,
청류의 목소리가 전장을 울렸다.
“무린… 날 구해줘…”
그 소리에 심장의 군 일부가 흔들렸다.
몇몇은 눈을 감고 무릎을 꿇었다.
“청류… 청류라니…!”
종소리와 환영의 목소리가 겹쳐
전장은 다시 혼돈에 빠졌다.
풍백현의 웃음이 허공에 울렸다.
“무린, 네 울림이 곧 너의 족쇄다.
사랑이 심장을 흔들 때,
쇠는 가장 단단히 조인다.”
무린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러나 곧 이를 악물었다.
“아니…
쇠가 아무리 목소리를 흉내 내도,
내 심장은 진짜를 구분한다!”
그는 검을 가슴에 붙이고 심장을 울렸다.
쿵—!
울림이 환영을 향해 퍼졌다.
순간, 붉은 안개가 갈라지며
청류의 환영이 고통스럽게 뒤틀렸다.
화란이 외쳤다.
“무린! 흔들리지 마!
네 울림이 그녀를 구할 수도 있지만,
너를 부술 수도 있어!”
무린은 피를 토하며 눈을 감았다.
“청류, 기다려라.
너를 미끼로 삼는 쇠를 끊고,
진짜 너를 꺼내겠다.”
풍백현은 멀리서 이를 지켜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좋다.
아직 버티는구나.
하지만 심장은 사랑 앞에서 가장 쉽게 부서진다.
나는 끝까지 눌러주겠다.”
그의 손끝에서 다시 종소리가 울렸다.
이번엔 더 낮고, 더 깊게.
심장의 균열을 정조준하는 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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