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헙43 《혈룡기》 제39화 – 종의 증폭, 쇄의 군의 팽창 울림이 퍼지자, 쇠는 더 크게 울렸다. 납혈진 깊은 곳.풍백현은 검은 제단 위에서 손을 들어 올렸다.그의 주위에는 이미 쓰러진 혈사들의 피가 강처럼 흘러바닥 문양을 적시고 있었다.풍백현의 손가락이 천천히 종을 두드렸다.쿵—이번 종소리는 전과 달랐다.단순히 무림에 퍼지는 울림이 아니라,스스로를 증폭시켜 세상을 덮어버리는 포효였다.📌 무림 각지남강의 배 위에서,북원의 설원에서,중원의 대도에서.이미 무린의 울림에 반응했던 자들조차이번 종소리에 심장이 비틀렸다.그들의 눈이 다시 붉게 흔들렸다.“안 돼… 내 맥이… 종에 잡아먹히고 있어!”누군가 비명을 질렀다.몇몇은 무릎을 꿇고,심장의 울림을 잃은 채 쇠의 노예로 끌려갔다.📌 제단 위, 풍백현그는 미소를 지었다.“심장의 군이 퍼질수록,종은 더 크게 울릴 수 있.. 2026. 1. 2. 외전 – 심장의 울림, 그리고 나의 불길 세상이 그의 울림을 나눠가질 때, 나는 더욱 그를 내 것으로 묶고 싶었다. 혈후가 쓰러진 뒤, 전장은 잠시 고요했다.그러나 곧 사방에서 소식이 몰려왔다.남강에서, 북원의 설원에서, 중원의 객잔에서조차사람들이 종소리를 거부하고 무린의 울림에 응답하고 있다는 전갈이었다.병사들은 흥분했고, 낭인들은 눈물을 흘렸다.“심장의 군이 번지고 있습니다!”“소협의 울림이 무림을 깨우고 있습니다!”나는 그들의 환호 속에서 침묵했다.가슴 속에서 불길이 거세게 흔들렸다. 처음에는 기뻤다.그의 심장이 드디어 세상을 깨우고 있다는 사실이.종소리에 짓눌린 무림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희망이.내가 그 옆에서 그의 심장을 붙잡아 지켜낸 덕분이라 믿고 싶었다.그러나 곧 불안이 스며들었다.‘그의 울림은 이제 내 것만이 아니다.수많은 이들.. 2026. 1. 2. 《혈룡기》 제38화 – 심장의 군, 무림에 번지다 쇠의 종이 무림을 묶었으나, 울림은 이미 틈새로 스며들고 있었다. 혈후가 무너진 전장은 아직도 피비린내로 가득했다.그러나 그날의 승리는 단순한 전투의 승리가 아니었다.무린의 심장에서 울린 울림이 무림 곳곳에 파문처럼 번져나갔기 때문이다. 📌 남강(南江) 수로강 위의 배들은 종소리에 이끌려 서로 충돌했다.뱃사람들의 눈빛이 붉게 물들며 칼을 뽑았다.그때, 멀리서 들려온 또 다른 울림.종소리와 달리 따뜻하고 단단한 고동.젊은 수로 무인이 가슴을 움켜쥐며 중얼거렸다.“이건… 무린의 울림이다.”그는 칼을 던지고 무릎을 꿇었다.“나는 쇠가 아닌 뜻에 묶이겠다!”주변 뱃사람들이 차례로 고개를 들었다.심장이 다시 자신의 박자를 찾았다.📌 북원(北原) 설원눈보라 속, 납혈진의 종소리가 더 크게 울렸다.유랑객들은 서로.. 2026. 1. 2. 《혈룡기》 제37화 – 혈후와의 일기토 군이 맞붙은 전장, 두 심장은 서로를 겨눴다. 평원은 피와 쇠로 가득했다.종소리가 끊임없이 울렸고,심장의 울림은 그에 맞서 퍼져나갔다.그러나 전장을 지배하는 건 단 한 존재였다.사슬 수십 줄을 몸에 두른,거대한 그림자.혈후.그의 발걸음이 땅을 울릴 때마다심장의 군 수십 명이 동시에 무릎을 꿇었다.쇠의 공명에 심장이 강제로 조여진 것이다. 무린이 전방으로 나섰다.“너와는 내가 싸운다.”혈후의 붉은 눈이 무린을 꿰뚫었다.“명(命): 천무린. 멸(滅).”사슬이 바람처럼 휘둘러졌다.칼날처럼 날카롭고, 뱀처럼 유연했다. 첫 충돌.쾅—!무린의 검끝에서 얼음과 불이 폭발했다.그러나 혈후의 사슬은 곧 피를 빨아들여 재생했다.베어도, 녹여도, 다시 이어졌다.무린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심장이 요동쳤다.균열에서 터져나오.. 2026. 1. 1. 《혈룡기》 제36화 – 첫 전면전, 쇄와 심장의 충돌 무림은 이제 두 개의 군으로 갈라졌다. 평원에 먹구름이 드리웠다.양쪽 군세가 서로를 노려보며 진을 쳤다.한쪽은 쇄의 군.붉은 눈과 쇠사슬, 종소리로 박자를 맞추는 군대.그들의 걸음 하나하나가 울림이 되어대열 전체를 하나의 심장처럼 움직였다.다른 한쪽은 심장의 군.수는 적었다.허름한 갑옷, 낡은 무기.그러나 그들의 가슴은 각자 맥을 울리며무린의 울림에 화답했다. 풍백현은 멀리 제단 위에서 손을 들어 올렸다.쇠의 군이 일제히 종을 흔들었다.째앵— 째앵—땅이 울리고, 공기가 흔들렸다.심장의 군 일부가 무릎을 꿇었다.눈동자가 붉게 물들며 종의 노예로 굴복했다.“심장이 약한 자는 쇠로 묶인다.”풍백현의 웃음이 바람을 탔다. 무린이 검을 뽑았다.심장이 크게 쿵 하고 울렸다.그 울림은 군 전체로 퍼져나갔다.낭인 하나.. 2026. 1. 1. 《혈룡기》 제35화 – 쇄의 군의 행진 심장의 군이 태어나자, 쇠는 군대로 응답했다. 납혈진의 심장부.풍백현은 검은 제단 위에 홀로 서 있었다.그의 손끝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렸고,그 피가 바닥 문양을 타고 사슬처럼 엮였다.쿵— 쿵—피와 쇠가 한 박자로 고동쳤다.그 울림은 무림 전역의 종소리와 합쳐졌다.풍백현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무린, 심장의 군이라 부른다고?그럼 나는 쇠로써 군을 만들겠다.” 붉은 안개 속에서, 병사들이 걸어나왔다.혈사보다 더 정연한 행진.혈후보다 더 무거운 기운.그들은 사슬을 갑옷처럼 두르고,허리마다 작은 종을 매달았다.걸음마다 종이 울렸고,울림은 대열 전체를 하나의 심장처럼 만들었다.쇄의 군(鎖軍).풍백현이 만든, 피와 쇠의 군대. 각 문파의 장문들도 그 종소리에 굴복했다.“무린은 반역자다!쇠의 질서에 따라라!”그들의.. 2026. 1. 1. 이전 1 2 3 4 5 ··· 8 다음